오늘도 새벽4-5시부터 하루 일과가 시작되었다.
피검사, 소변검사, 혈압측정 후 영상의학과로 내려가 엑스레이 촬영을 했다.

이제 물을 마실 수 있고, 점심부터는 치료식 맑은 유동식으로 미음이 제공된다고 한다.
아침식사(?)로 물을 한잔 마시고, 교수님 회진을 기다렸다. 교수님께서 엑스레이상 문제가 없고 수술이 잘 된 것 같다고 하셨다. 수술 시 떼어낸 종양은 조직검사 진행 중이고 빠르면 이번주, 늦으면 퇴원 후 외래 진료 시 결과를 들을 수 있겠다고 하셨다.
수술 3일차가 되니, 간호조무사 선생님께서 머리를 감겨주신다며 데리러 오셨다. 기쁜마음으로 따라갔는데, 샴푸 의자가 따로 준비되어있지 않았고, 휠체어같은 의자에 앉아서 세면대 위로 고개를 숙이고 머리를 감겨주시는 방식이었다. 돌이킬 수 없이 머리 감기가 진행되었다…ㅋㅋㅋ 조금 더 참았다가 거동이 편해지면, 그냥 스스로 머리 감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.^^;
수술 부위의 통증이 어제보다 많이 줄어들고, 갈비뼈 아랫 부분의 통증이 시작되었다. 가스통이라고 한다.
전신마취 후 복강경 수술 시 가스를 주입하는데, 그 가스가 몸 안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통증을 유발하는 것. 많이 걷고 움직여서 가스를 배출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한다.
오늘은 아파도 최대한 많이 걷고 움직여야겠다.